인쿠시, 한국 프로배구 무대 도전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주목받은 몽골 출신 '듀오' 인쿠시(20)와 타미라(26)가 한국 프로배구(V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인쿠시는 V리그 진출 꿈을 이어가며 도전을 계속한다. 현재 목포과학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와서 주목받았다. 키 180cm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어난 공격력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자랑한다. 지난해 목표여상 전국체전 준우승에 기여했으며, 올해 KUSF U-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을 맡은 예능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시선을 끌었다.

한국 V리그 진출 현실은 험난

현행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한국 국적 선수만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어, 인쿠시는 아시아쿼터 입단이나 한국 귀화를 통한 진출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신청에 이름을 올렸으나 낙점받지 못했고,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이 자유계약제로 전환되면서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

현재 인쿠시는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겨울방학 동안 몽골 프로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타미라, 한국 무대 꿈 접고 몽골 집중

반면 타미라는 V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몽골 생활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3년 목포과학대에 합류한 그는 한 경기에서 40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두 시즌 연속 U-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몽골 듀오, 다른 길로 향하는 이유

두 선수의 선택은 각자의 현실적 여건과 목표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인쿠시는 한국 프로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며, 타미라는 안정적인 몽골 리그 생활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는 길을 택했다.

앞으로 인쿠시가 아시아쿼터 또는 귀화를 통해 V리그 진출에 성공할지, 타미라가 몽골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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